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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동안 신드롬

by bigmama 2009. 3. 25.

 

 

 

 

 

 

한 친구를 만났는데
살이 찐거야? 아니면?...
나이가 들 수록 빠지는건 볼살이고 나오는건 뱃살이라는데
한달만에 만나는 그 친구 두 볼이
빵빵한 것이 두둑하게 살이 올라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조심스레
볼에 뭐 했어? 물어보더라.


이 친구 워낙에 외모에 부지런히 투자도 많이하고
관심도 많은 친구였으니.
그렇게 챙긴 덕인지 피부가 아주 예쁘다.

 

이 친구왈~ 아니, 그렇게 보여?
그러면서 시술을 한건 아니고 화장품을 이걸 쓴 탓인지 모르겠다며
내보이니 저마다 돌아가며 한번씩 그 화장품을 발라보니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고선 다들 화장품 이름을 메모하느라
부산스러웠다.
물론 나도 고이 적어 두었다.ㅎㅎ

 

비싸고 명성 자자한 좋은 화장품은 아니었지만

체험한 이야기에 다들 낚인 때문이리라.

 

젊게 산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에전에 비해서 건강도 좋아지고 영양 섭취도 충분해서
제 나이로 정확하게 보이는 사람은 극히 적은 요즈음이다.

 

젊음에의 동경이 극에 달해
얼짱 신드롬이니 몸짱 신드롬이니 하며
나이 칠십이 넘으신 할아버지가 신체나이는 이십대를 능가하고

환갑을 넘긴 할머니들도 전혀 할머니답지 않은 아줌마의 모습이다 보니

 

더불어 너도 나도 그런 대열에서 벗어나지 않기위해,
자기관리가 엉망인 사람으로 치부되지 않기위해
노력아닌 노력과 의식을 해야만 하는
어찌보면 피곤한 사회이기도 한 것을.

 

허나 이러한 젊음에의 집착은
일종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거라는 정신과 의사의
우려섞인 진단이 있는 걸 보면
세월에 순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인것인지를 알것만 같다.

 

사회가 대략 그런 분위기다 보니
밖으로 비춰지는 젊어보임 때문에 젊다고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도 많지만

 

젊은 시절 간직했던 열정과,열망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습관에 길들여지고,오히려 완고해지고,혹은 관례에 젖어
구태의연한 생활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어찌보면 열정의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이먹었음에 대한 아주 확실한 증거인 것을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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