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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이야기

블레드 호수 & 블레드 섬(1)

by bigmama 2013. 11. 26.

블레드 가는 길...

 

 

 

 

 

 

 

 

다음 행선지인 블레드로 이동을 하는데

과연 이곳 블레드 투어도 포기를 해야 할건지 어쩔건지

상태가 나아질건지 더 악화될건지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잠시 괜찮았다가 또 그런 상황이되곤 하니 불안감이 엄습하고

도시와 멀찍이 떨어진 이곳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

그저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말기를 빌고 또 빌며

그렇게 블레드에 당도했는데...

 

이곳에서도 투어는 포기를 하고

선착장에서 차분히 휴식이나 하자는 남편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지만

오전때 보다는 조금 나아진 듯도 하고,

일행과 동떨어진 곳에서 단둘이 있다가 혹시나 맞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

두렵고 공포스럽기도 하기에 같이 움직이자고 하였다.

그리하여 블레드섬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바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아내는 푸른 호수...

착잡한 마음과 달리 눈에 들어오는 풍광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꼭대기에 있는 블레드 성의 모습.

 

 

 

노젓기가 많이 힘든 듯 보여 차마 사진찍기가 미안했지만

그래도 추억 남기기를 위해서 한컷!

 

 

 

 

 

 

 

 

 

 

 

 

 

 

 

 

 

 

 

 

 

드디어 섬에 내리다...

 

 

 

 

 

지금보니

저 여행객이 나를 아주 근심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네...

 

 

 

 

 

 

 

 

 

 

교회에 들어가 조촐한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작은 규모에 비해 꽤 화려하게 꾸며진 내부의 성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블레드 교회의 종을 세번 치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일행들은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다른이들이 종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구령도 붙여주며 같이 웃고 즐겼는데

종을 울리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라.

 

 

 

 

 

종에 매달린 굵고 튼튼한 밧줄을 잡는 것조차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예사롭지 않다했는데

성인 남자 혼자서도 온몸을 매달려야 간신히 종소리가 뎅~뎅~울리니

다들 종치는 것이 예상외로 힘든 일인 것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리하여 한동안은

아마츄어들의 종치기때문에

교회의 종소리는 중구난방으로 뎅~뎅 때뎅 거렸는데

아마도 많이 듣기 불편했을거야...

 

 

 

 

 

 

 

 

블레드 섬에 도착하면서 다행이 조금 증세가 뜸해진 듯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솜뭉치로 코를 막고 돌아다녔는데

아마도 그곳에 온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들 무슨 일인가 하며 나를 구경했을 듯...

 

처음에는 아무도 아는 이 없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흉한 모양새로 다녔는데 (이런 것이 자유런가...거리낌이 없으니...)

그러다 가끔 민망하여 손으로 가리기도 했지만..

 

그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천천히 블레드섬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

마치 그림 속의 풍경같았다.

 

 

 

 

   

 

 

 

 

<무슨 일인지 간략히 적자면

이날 아침부터 난데없이 코피가 터졌는데

일반적으로 주룩 흐르고 마는 상태가 아니고

마치 수돗물을 튼 것처럼 콸콸 쏟아져 내리는 형태였다.

 

처음에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코를 막고 고개를 젖히고 있었더니

코피는 목을 타고 흘러내려서

마치 물 마시듯 꿀꺽꿀꺽 삼켜야만 할 지경이었는데

콧등을 압박하고 있어도 그렇게 한동안(아주 긴시간으로 느껴졌다)그런 상태가 지속되다가

어찌어찌하다 보면 간신히 코피가 멎게 되는데

문제는 이런 증상이 자주 재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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