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김장준비하느라 마음도 몸도 바빴는데...
김장을 끝냈더니 어찌나 후련하고 홀가분하고 든든한지 모르겠다.
온몸이 소금에 절여진 듯 축축 늘어지고 노근하고
손아귀가 뻐근하지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오는 겨울만 맞으면 될 듯하네.
여행기 마저 올립니다..
유람선 탈 시간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나그네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쉼터엔 고양이들이...
플리트비체에서의 한걸음 한걸음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기에
많은 장면들을 담게 되었다.
덕분에 울 남편 짜증나게 했지만...
여행 떠나오기 전에
내가 사진에 너무 몰두하면서 자주 뒤쳐진다거나 혹은 길잃은 미아가 되거나 그러다보면
싸우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라던
우리 남편의 충고아닌 부탁의 소리를 듣고
나름 자제를 한다고 했지만
이 아름다운 곳에서야 어디 그게 자제가 되겠습니까...ㅋ
더군다나 또 올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그래서 맘대로 실컷 찍었답니다.
플리트비체의 여운을 안고 슬로베니아로 간다...
슬로베니아..
호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늘 그랬듯이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데 아기자기한 야외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가스난로의 따스한 온기가 내리쬐이는 좌석에 앉아
맥주 한잔 앞에 놓고...
술을 마시기 위한 것 보다는 분위기를 즐겼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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