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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이야기

짤쯔캄머굿 유람선에서...

by bigmama 2013. 12. 2.

여행에서 돌아온지도 근 한달여가 되가네...

달리 다른 이야기거리도 없긴 하지만

빨리 여행기를 끝내야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편할 것 같다.

누가 올려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짤쯔캄머굿은

산과 호수로 둘러쌓인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지니고 있는데

투명하게 푸른 호수와 광활하게 펼쳐진 산의 빼어난 절경은

우리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마을 또한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있고

한장의 엽서같은 모습들이 연이어져서

걸어가는 도중에도 자꾸 멈추어서서 한동안 바라보곤 했는데

이런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굴 붉힐 일도 없겠더라..

마음씨 또한 맑은 물을 닮아서

유하고 선하고 아름다울 것만 같은...

 

 

 

 

 

 

 

 

 

 

 

 

 

 

 

 

 

 

 

 

 

 

 

 

 

 

 

 

 

 

 

 

 

 

 

아침부터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남편에게 애써 괜찮다며 걱정말라고 했는데

유람선 타기 직전에도 또 코피가...에혀...

인솔자는 유람선에 타자마자

얼른 선실 의자에 방석을 깔아주며 나에게 휴식할 것을 권했다.

그리하여 선실에 누워 한 10여분 동안 또 지혈의 자세로...

 

눈을 감으면

배에 부딪혀 찰랑찰랑하는 호수의 물결 소리가 들리고

눈을 살짝 떠보면

짤쯔캄머굿의 낮게 드리운 하늘이 내 옆으로 슬금슬금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이젠 일행 모두가 나를 환자 취급하며 많이 배려해 주었는데

나 역시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이는 절경들도 한폭의 수채화 그 자체.

모두들 자연의 위대한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긴 침묵속으로 빠져들고...

 

 

 

 

 

 

 

 

 

 

 

뱃머리...

 

 

 

 

 

 

 

 

 

 

 

 

 

 

하늘이 조금씩 개이는 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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