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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산..

by bigmama 2013. 12. 26.

성탄절..메리 크리스마스...

오랜만의 산행.

다소 차가운 날씨였으나 맑은 햇살이 비추고 바람도 없는 산은

아주 고요하고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마져 들었다.

 

그동안 많은 눈이 자주 내렸던 때문인지

산길은 아직도 하얀 눈이 수북히 덮여 있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뽀득뽀득거리는 소리가 발밑에 머무르며

내 발걸음에 힘을 보태주는데

어찌나 정겹게 들리던지...

 

 

 

 

 

 

 

 

 

 

 

 

 

 

 

 

 

 

 

 

말라버린 잎새에도 따스한 온기가 있었음인가..

낙엽은 자신의 온기로 녹아내린 눈 속에 살포시 들어앉았다.

 

 

 

 

 

까마귀도 반갑다고 까악거리고~

 

 

 

 

 

 

 

 

 

 

 

 

 

 

 

 

 

오랜만의 산행이어서 내심 걱정을 하였으나

그간 자주 다니던 코스라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차분히 겨울을 받아들인 산은 침묵속에 한가로웠다.

그간 화려함 속에 묻혀서 드러나 보이지 않던 소나무의 푸른빛이

흰 눈속에서 더욱 푸른 빛을 발하니

산은 청정한 기운이 가득하고...

 

여름산의 푸르름과는 또다른

은근한 초록빛의 향연...

 

성탄절 휴일이라 그런지

산에 온 사람도 많지 않아서

고즈넉한 산의 침묵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었던

아주 쾌적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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