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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산성 산행

by bigmama 2014. 3. 12.

지난 휴일에 다녀온 산행이었는데 이제서야...

예전과 달리 글과 사진이 쉽게 올려지지 않아서 

글과 사진을 올리려면 신경을  꽤 써야만 하는데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더니..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그 나름대로 꾀가 생기고 응용의 폭이 다소 넓어졌다.ㅎ~

머리를 별로 쓸 일 없는 요즘인데 조금씩 개선시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네..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글을 자주 올리게 되지 않는다.(아니,못한다)




간만에 하늘에 푸른 빛이 가득한 날.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새벽에 내린 눈에 반사되는 맑고 투명한 볕이 있어

유난히 산뜻하고 상쾌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마음도 가볍게, 발걸음도 가볍게 산성으로 go~~















그동안 얼어있던 계곡은 이내 다 녹아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꼭 한여름때와 같았다.

시원스레 흘러가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니 움츠러 있던 가슴도 활짝 펴지더라...




몇 해전만 해도 이공간에는 음식점들이 있어서 늘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간이 식탁과 의자가 주루룩 널려있어서 산행 뒷풀이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북한산 정화 사업으로 말끔하게 새단장되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낭만이 없어져서 조금 아쉽긴 하다만

그래도 지금의 모습이 더 좋다..




조그마한 동자승에게 모자를 떠서 씌워 준 그 마음과 정성이 참 애틋해 보여서...














4050 시대의 가요가 울려 퍼지며 내 발길을 이끌었는데

소박하게 만들어진 간이 무대 위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중이었다.

가수는 노래하고 있는데 객석도 관중도 없는 썰렁한 음악회...모금함만 덩그레 나앉아 있는...

가수는 카메라를 드리대자 민망한지 살짜기 고개를 떨구네..

날씨도 쌀쌀하고...앉을만한 의자도 없고...


무대가 바라 보이는 근처 가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음악회를 즐겼는데

오랫만에 듣는 김정호의 <하얀나비>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지더라.

옛 가요를 들으면 아련해지면서 왠지 행복해지는 느낌...





에효~~간신히 올렸다...

날 눈까지 내려서

아직은 겨울의 모습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북한산이지만

계곡물 소리는 봄이 왔다고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말끔한 나뭇가지에도 새 눈이 제법 커가고...

이제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봄이 성큼성큼 들어와 화사하고 따스한 모습으로 변모시킬 듯 합니다..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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