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냐...마음같아서는 낼름 산으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꽃봉오리가 벌어져 한창인 철쭉꽃을 드려다 보다가 그 만 구석구석 먼지가 쌓인 베란다의 몰골을 보았지 뭐야...
요즘 미세먼지때문에 가끔 열어주던 창문도 꼭 닫아둔데다가
올 겨울엔 베란다 화초에 분무도 별로 해주지 않았더니
알록달록 고운 단풍색을 보이는 남천 줄기에 곰팡이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는터라.
그리하여 휴일은 베란다 청소로...
햇빛에 투명하게 빛나는 남천이 너무 아름다웠다. 요즘 디지털 장례가 유행하고 있다는데... 별 내용도 없는 이런 글을 쓰는 지금, 다시금 곰곰 생각해 보게 된다. 내 처음 이 곳을 만들었을 때만해도 나의 삶의 여정을 기록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했는데... 요사이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글을 올리기가 힘들었다. 지금도 줄바꾸기같은 게 안되어 이렇게 계속 써내려가 진다는... 아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아들도 모르겠다네... 이런 와중에도 어렵사리 글을 올리는 나..테스트 차원에서 올려보는 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