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다...
4월이 되기도 전에 이상고온에 놀란 봄꽃이 화들짝 피어버렸을 때부터..
대개 꽃샘추위는 4월 초,중순에 몰려 왔는데
앞으로 긴긴 4월 한달을 이상고온이 버틸 수 있겠느냐고..
필시 추워질거라고 내 주변인들에게 호언장담(?)했는데
말이 씨가 되었나부다..
차가운 공기에 떨어야 할 꽃들이 안쓰럽긴 했지만
차가운 바람이 있어 하늘도 너무 푸르고...그냥 보내버리긴 너무 아까운 봄날이라..
하여,,북악 산책로를 찾아 걸었다.
북악 산책로는 개나리의 노란 물결이 가득~~
북악산 자락에는 점점히 흩뿌려져 있는 분홍빛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역시 진달래는 인위적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곳에 핀 것보다
이렇게 산자락에 버려진 듯 자유스럽게 핀 것이 더 처연하게 아름다운 것 같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팔각정이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여인..
그 심성이 이뻐보여서 찰칵~
산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꽃샘추위때문에
오가는 차량도,산책로를 걷는 사람들도 별로 많지 않았다.
덕분에 아주 호젓하게...감미롭게...
봄의 향연을 즐긴 멋진 산책이 되었다.
아름다운 봄이야요...
테너 팽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