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무용 강좌가 있던 날이었다.
내 컨디션이 안좋아 보였는지 동기언니들이 내 몸보신을 시켜야 한다면서
덕수궁 근처의 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네.
그리하여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추어탕집으로 go~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덕수궁 돌담길은 직장인들로 많이 붐볐다.
사진을 몇장 찍다가 계면쩍어서...
남도식당은 아주 유명한 추어탕집인데
오래전에 남편과 같이 와본 후 두번째 방문이었다.
역시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어서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추어탕 한그릇에 만원.
정동극장 바로 옆 막다른 골목 안에 있음.
손님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무언가 있는 모양인데 난 추어탕 맛을 잘 모르니...
근데 담백한 것이 조미료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배고픈김에 한그릇 후딱 먹었음...
이 길도 참 오랜만에 걸어봤다...
봄빛이 따갑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푸르른 은행잎 사이를 거닐며 여유로움을 즐긴 도심에서의 휴식.
요즘은 도심을 순례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는데
서울의 한가운데 골목들을 이렇게 여유로이 돌아다녀 보기는 참 드물었던지라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하여 꽤 즐겁고 재미있다.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점심값은 우격다짐으로 내가 냈지만
더 맛있는 커피를 얻어 마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