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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올림픽 공원의 장미 전시회.

by bigmama 2014. 5. 28.

아주 오랜만에 가게 된 올림픽 공원이었다.

아이들 어렸을 때 가보고 통 못가봤으니 그간 세월이 얼마나 흐른거야..

그때의 기억을 되새겨 보며 주변을 둘러봤지만 영 모르게 변해있다.


마치 소풍나온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휘~돌아봤는데

군데군데의 유적지와 더불어 조경물들이 다소 쌩둥맞게 자리하고 있긴 했지만

나무들도 큼직하게 자라서 긴 그늘을 드리워 주고...

비록 한낮의 따가운 햇빛이 머리 꼭대기에서 이글거리긴 했지만

아주 넉넉한 공간이어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선사 유적지.

이쪽 지역에 풍납토성 등 선사 유적지가 많다고 했는데 그간 한번도 안가봤다.




주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다소 생뚱맞은 조형물.

다양한 의자로 휴식을 표현한건가..?(내 맘대로 해석)








태양은 어찌나 뜨겁게 작렬하던지...

햇빛을 피해가며 그늘을 찾아 걷다가 마침 지나가는 꼬마열차를 보았다.

예정에 없던 저 기차를 타기로 결정~




승차 요금은 천원.




해는 뜨거웠지만

기차에 앉아 바람을 맞으니 시원~했다.

덕분에 편하게 공원 한바퀴를 돌아보았는데 참 탁월한 선택이었다.








조각공원을 지나가며...찰칵~


























육성국이 일본인 호노카 장미.






콘첼티노-프랑스































마침 장미축제를 위해 준비되었던 장미광장이 있어서

오월의 아름다운 장미를 실컷 구경하게 되었는데

축제라고 알리지 않아서 그런지 인파가 많지 않아서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쏟아져 내리는 투명한 햇빛과 형형색색의 장미..

이렇게 다양한 장미를 한번에 모두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눈에 띄게 아름다운 장미는 역시 일본산.

조화로 많이 보던 장미여서 그저 상상으로 만들어 낸 모습이려니 했었는데

똑같은 생화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장미의 기본적인 모습을 가진 우리나라 장미는 차라리 소박해 보였다.


동요가 울려 퍼지던 꼬마기차를 타고 가며

다소 할머니의 심정이 되었었는데

아름다운 장미 속에 푹 파묻히며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소녀로 되돌아 간...우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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