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길을 걷다가
갤러리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그윽한 향기에 이끌려서
조심스레 문을 밀치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막 전시회 준비를 끝낸 상태인 듯
다소곳하게 자리한 작품들에게서는 설레임이 느껴지고..
다소 한적해 보이는 분위기여서
여유롭게 감상 할 수 있었으메....
우연찮게 인연이 닿아 접하게 된 이 전시회로
아주 만족스런 외출이 되었다.
한동안 걸음을 머물게 한 수석.
섬세하고 오묘한 자연의 손길을 세삼 느끼게 되던 작품이었는데
돌에 예술을 불어 넣은 작가의 눈썰미가 실로 감탄스럽다...
경명주사로 쓴 화엄경.
저기 모자쓰고 앉아 계신 분은
움직이는 생물(특히 잉어)만 그리는 화가시란다.
잉어는 번성을 의미하는 길어라서 잉어그림은 사무실 등에 많이 걸어 놓는다고 함.
음료를 건네주시며
작가와 교분이 많으신 듯 이러저러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감사했습니다~
우공 김선래 작가는
우리나라 100대 문인의 한 분이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작가의 일생의 소원이던 첫 전시회라고 한다.
서화와 서체,수석까지
작가가 일생동안 제작한 작품들을 내놓은 자리였다.
작품마다 순수하고 맑은 기운이 느껴졌는데
알고보니 우공은 스님이시라고...
어쩐지~
여류작가의 작품이라고 느껴질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정서가 깃들어 있는 작품들은
마치 수채화를 보듯
담담하고 부드러운 색채와 충분한 여백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내적 평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림과 더불은 글귀들도
아주 좋은 글들이라 그 뜻을 음미하며 감상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한어는 까막눈이라서...대충 그림만.
지나던 객임에도 반가이 맞이해 주시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던 큐레이터..감사했습니다..
성황리에 빛나는 전시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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