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비를 타고 온다더니...
비가 내리고 나니 더 드높아진 하늘하며..상큼한 바람...(태풍의 영향이 더 크겠지만...)
가을내음이 맡아진다.
오늘같은 날은 훌쩍 정처없는 여행길에 나서고 싶다.
목적지도 없는 그런...
어떤 영화에서 보았던,
단촐한 여행 가방에 버버리를 걸치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기차 플랫홈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여배우 모습이
한동안 뇌리에 꽂혀서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주었던 때가 있었다.
자유롭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아니~~요 랍니다.
현대사회에서 너 나 할 것없이 모두 꿈꾸는 것이
'자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한한 자유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은 아주 잠~시 뿐이고
사람들은 그 자유 속에서 오히려 무력감이나 회의,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 본성이 원래 외로운 존재이기에
어느 곳엔가 소속되기를 갈망하며
스스로 구속 당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자유를 찾아 스스로 고립을 택하지만
결국은 다시 자유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며
의존할 수 있는 무언가 대상을 찾게 된다고.
우리가 자유를 그토록 열망하는건
빡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맛보았던 순간의 자유였기에
더욱 짜릿할 수 밖에 없었으므로...
자유는 극한 고독을 감내해야만이 얻게 되는 아주 귀한 선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노예(?)상태를 더 좋아 한다고 하네요.
인간은...본시 그렇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