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소설이라는데...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 비가 올 것만 같은 흐린 날이었지만
주변의 풍광이
눈이 내리면 딱 알맞겠던 날씨였다.
다른 곳은 아직도 가을이 한창이던데
우리 집 근처는 산밑이라서 그런가...
봄은 더디오고 가을은 빨리 간다.
그러다보니
이제 겨울이라고 생각하다가
아직도 형형한 모습의 가을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멋적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세삼 가을을 처음 맞는 것처럼 눈이 똥그레지면서
감탄이 절로 나오니
참...우물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
밤시간까지 시내에서 머물던 날.
송년을 알리는 휘황찬란한 불빛이 여기저기서 반짝거리는데...
아..이제 이 해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싶은 생각에
가슴이 서늘해지면서도
밤외출이 드문 나에겐 별천지 같은 세상으로 보이는지라
한편으론 호화로운 불빛에 설레임이 느껴지니
참...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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