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성~진달래 능선)

그러고 보니 올 겨울 첫 산행이다.

여전히 추운 휴일이었지만

요 며칠전 보다는 조금 풀린 듯하여 산행에 나섰다.

 

그동안 눈도 제법 내렸으니...

북한산에서 눈이 제일 많이 쌓여있을 산성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느 때같으면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텐데

날씨도 춥고 길이 미끄러운 때문인지 한산..하다..

 

 

 

초입부터 완전 빙판길..

조심조심 걷다가..아이젠을 착용하고 마음 편하게 걷기로 했다.

이젠 빙판길이 점점 더 무서워지네...

 

 

 

산성계곡을 따라서...

 

 

 

 

 

 

 

 

 

 

 

눈이 내려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산새들이

사람 곁으로 몰려든다..

예전같으면 어림도 없을텐데..

가지고 있던 견과류를 의깨어 살포시 놔두었더니 한입씩 물고 가네..

 

 

 

 

 

 

 

 

 

 

 

 

 

 

 

 

 

 

 

 

 

 

 

 

 

 

 

 

 

 

 

드디어 대동문...이곳도 한산...

 

 

 

 

 

 

 

 

 

진달래 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의연한 모습의 북한산 능선...

 

 

 

 

 

 

 

 

 

 

 

 

 

 

 

 

 

 

대략 네 시간여의 산행이었으나

오랜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지,

빙판길과 눈길을 걸은 탓인지

다른 때보다 꽤 피곤함이 느껴지고 다리도 뻐근했지만...

 

오도독~ 뽀도독~ 발끝의 정겨운 소리를 들으며..

얼음물보다 더 차가운 맑은 공기 마시며..

 

오랜만에 산에 왔더니

가슴도 확~열리고..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가벼워진 것 같아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