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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눈내리던 날

by bigmama 2014. 12. 13.

금요일 오후..

내내 집안에서 머무르다가 아주 가볍게 산책할 생각으로

차를 가지고 가서

북악 스카이웨이 빈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걷기 시작했는데...

 

오후로 접어들 수록

하늘은 무어라도 쏟아낼 듯 어두운 낯빛에

무겁디 무거운 모습으로 낮게 내려 앉더니만

북악산책로를 걷다보니

마침내 한들한들 눈발을 내리기 시작한다..

아...눈...이네..

 

 

 

 

 

 

삭풍에 오돌오돌 떨었을 나목에도

마른 낙엽이 부서져 뒹구는 산길에도

하얀 눈은 소복소복 쌓이고...

 

 

 

비로소 푸근한 기운이 감도는...

 

 

 

비로소 온기가 느껴지는...

 

 

 

눈 내리던 오후...

 

 

 

 

 

 

 

 

 

 

마침 잘됐다..

휘몰아치는 눈송이가 눈썹에 살포시 내려 앉는 순간을 즐기며

룰루랄라 산책길을 걷다가...

아무래도 눈이 많이 올 것만 같은 예감에

퍼뜩 불안감이 엄습하니...

 

북악 스카이웨이는 눈이 많이 내릴 때면

서울에서 제일 먼저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이라.

한번 불안한 마음이 드니까 영 걸음이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는다.

내처 되돌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되돌아 왔다.

에효..차만 없었어도...

 

근데 이게 뭔 일이래니..

집으로 되돌아 오니

하늘도 말갛게 변하고 바로 눈이 뚝!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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