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광화문 제자리 찾기 공사가 한창이다.
아마 김영삼 전대통령 시절에 그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치욕스런 식민지 시절에
풍수지리에 의거하여 한국의 맥을 끊어 놓으려는 야심으로
광화문을 원래 자리에서 이전시켜 놓은
일본의 참 집요한 한국의 정신 죽이기의 한 단면.
그외에도 예를 더 들자면... 다들 아시겠지만
한반도 명산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놓았더라는 이야기들.
그 소식들을 들으며 한순간 모골이 송연했더랬다.
지금은 이전공사와 더불어 광장조성 공사도 한창인데...
어느 날이던가~
그 날도 그저 무심히 광화문 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똑닥이를 꺼내어 몇 컷을 눌렀다.
이 순신 장군이 내려다 보고 있는 이 도로는
아주 많은 복잡한 삶들로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들의 연속...
왠지 이 순신 장군의 얼굴 표정이
초난감한 그런 표정이었다.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ㅎ
이순신 장군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사라진 해태가 어디에 있나 했더니...
잠시 틈새 난 곳을 내다 보며 희죽~ 웃고 있네 그려~
가림판으로 가리워진 광화문.
이 안에서 이전, 복원 중이다.
머지않아 이 곳엔 세종대왕의 동상도 세워진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광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이 시위,일명 데모다.
여의도 광장이 그러했고
시청 앞 광장이 그러했고...
광화문 광장만은 온전히 평화의 광장으로만 자리매김해 주었으면 하는
내 소망.
과연 그렇게 될까?....
마무리 되어가는 공사를 보며
가슴 한켠은 못내 불안한 것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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