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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북한강변에서

by bigmama 2009. 8. 27.

 

 

 

 

어떻게 시작된 바람이었는지...

청명하고 고요한 한 낮이었는데

어떤 힘에 의해서

주변 먼지가 이끌려 딸려 올라가다가

한줄기 거대한 기둥이 되어 서서히 이동을 했다.

처음 보는 회오리 바람.

 

잠시 그 상황을 지켜보았는데...

풀숲 쪽으로 이동하더니 이내 소멸되버렸다.

그리 긴 시간도 아닌 단 몇 분동안의 광경.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쾌청하고 고요한 침묵.

 

 

 

 

 

북한강...

물속에 핀 구름이 하늘의 구름보다 더 아름다웠다.

 

 

 

 

 

 

 

아~시원하고 좋다!!

맑은 물이 유유히 흐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따라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내 마음도 물처럼 맑게 되기를 바라고

때론 물처럼 맑게 되는듯한 착각도 하게 될 때도 있다.

 

맑은 물가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맑더라는

믿지못할 옛 말도 있더라만.

각박하고 살벌한 곳에서 보다야

한결 참하고 온유한 마음이 되기 쉬울테니까...

 

돌아오는 귀가길은... 그래서였을까?

참 평온한 마음이었다.ㅎ

 

 

 

 


Serenade To Summertime - Paul Maur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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