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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입장차이? 의식의 차이

by bigmama 2009. 5. 21.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참석하는 모임에서 생긴 회계와 관련된 불미스런 일...
사실과 과정은 생략하고,

 

자신이 행한 부당한 사실은 애써 밝히길 피하면서
지레짐작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행동이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정당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는데...

그동안의 행동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모습에 다들 아연실색.

 

어느 누가 봐도 지나친 행동이었고 언행이었고 의식이었다.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개념조차도 상실한 모습이랄까?
타인들이 보는 그녀의 현재는 그러하건만.

 

애써 이해를 시키려 했고 정당한 절차를 요구했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질 못했다.
아니,한치도 벗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해야 하겠다.

 

자신의 험을 덮으려니 한치도 물러서지 못할밖에..
그러고선 주변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자 했다.

글쎄...우리들이 무의식적인 무언가를 보였는지 어쩐지 모르겠다만.

 

타인에게는 아주 계산적이었고 정확하게 처신하던 그녀가
이렇게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너무 다른 양태를 보이고 있는 이 아이러니가
그녀 자신도 이해가 되는걸까?

자신의 문제를 정말 모르고 있는걸까?

 

아니야...아닐거야..절때 모르지 않아...
그렇다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현재도 미해결...

 

살아오면서 타인과 부딪치게 되는 이유 중에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원인이 "입장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각자의 삶의 모습이나 방식이 다르기에
그에 따른 시각 차이가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지려고 애썼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의식의 차이"라는걸 깨달았다.
하세월 살아오면서 쌓아놓은 요지부동의 아집이야말로

자신이 허물기 전 까지는

누구라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요새인것을.

 

그렇다고 해도
사람을 잃는 것보다 더한 서글픔이 있는가?


잃었던 친구들도 다시 찾아 만나는 이 나이에
자신의 잘못된 처신을 덮어버리기 위해
십 여년의 세월을 쉽게 내동댕이쳐 버리는 사람...

뒷통수맞은 사람들의 낭패감과 허허로운 마음...

  

이런 저런 씁쓰레한 말들을 주고 받으며
인간에 대한 믿음 뒤끝의 허망함을 느끼고 돌아 오는 길.
비는 왜 이리 퍼붓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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