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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

6월의 텃밭 풍경

by bigmama 2015. 6. 7.

작년에 받아 둔 상추 씨앗을 뿌리고 난 뒤로도

파종이 잘될까 염려스러워서 상추모종 몇 포기를 더 심었었는데

왠걸...오히려 모종을 심었던 상추가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파종을 간절하게 기다렸던 상추씨가 다행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싹도 잘 틔우고 튼실히 자라는 걸 보니

아마도 이곳이 고향이었음을 느낀게야..

 

가물어서 그런지

작년처럼 미리 시식하고 다니는 넘도 안보이니

연하디 연한 연두빛 상추잎이 아무런 흠도 없이 곱디 곱다.

 

벌써 두어번 뜯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 물주며 보니

또 잎치기를 해야 할만큼 많이 자랐다..

흐뭇~ 흐뭇~

 

 

 

 

 

 

 

구석에 심겨진 고추 두어 포기가 심한 갈증에

몸이 배배 꼬인 채 축 늘어져 있다.

아차 싶어 얼른 물을 주긴 했는데 살아 날려나 모르겠네..

 

 

 

가물은 탓인지 아직까지는 고추꽃이 많이 맺히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기특하게도 고추 두 알이 열려 있다...심봤네~

 

 

 

민들레 한포기에게 내어 주었던, 정말 손바닥만한 땅에

민들레는 친구까지 불러 들여 이쁜 꽃을 피우게 했다.

밋밋한 고추밭 한켠에 화사한 들꽃이 피어 있으니

왠지 더 정감있고 풍요로워 보인다..

 

 

 

 

갓 뜯은 상추는 한끼거리로 충분한 양이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저녁 메뉴는 상추쌈에 불고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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