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같지 않던 비가 흩뿌리던 어제.
모임 장소에 도착하여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려니
비가 내리는데다 점심시간인 탓인지 주차장이 꽉 찬 모양이었다.
대기중인 앞차들은 움직일 줄 모르고..
약속시간이 지나서 안절부절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쿵...
그러더니 미처 확인할 새도 없이
퉁탕탕...둔탁한 소리가 뒤를 잇는다.
에구...이게 무슨 일이래니...
황급히 차에서 내려보니 기다리던 뒷차가 빠져나가다가
그만 내 차를 긁었네..
부딪혔을 때 바로 스톱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걸
호기롭게 앞으로 전진하던 상대차는
오른쪽 문짝 두개마저 모두 상처가 나있다.
내차 뒷 범퍼는 예전에 경사진 곳에서 후면주차하다가
기둥에 콩,하고 박아서 이미 상처자욱이 있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며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쾌지수를 마냥 높이던 텁텁하고 축축한 날씨때문인지
하루종일 짜증스럽고 기분이 영 별로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