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골에서 시작된 산행.
쪽두리봉과 향로봉을 향해 출발~~
다른 코스와는 다르게 큰 길에서 조그만 샛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몸이 워밍업되기도 전에 곧바로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야 하니
몸이 무겁게 느껴지긴 했다.
사진으로는 완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경사가 되는 길이다.
바위타는 재미가 쏠쏠했다.
비록 로프 없이 오를 수 있는 정도였긴 하지만
클라이머의 묘미가 무언지 조금 알 것도 같고.
해는 눈부신데...숨은 가쁘고... 머리가 빙빙 도는 것이...
여지껏 산엘 다녔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몸 컨디션이 안 좋았나....
이곳에서 한참을 쉬었네요.
흠...
저곳이 쪽두리봉!
바위 위에 얹혀진 검은 바위 모양이 쪽두리 같다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다.
쪽두리봉 아래에는 클라이머들의 준비 작업이 한창~
바위타기에 재미를 들이면 일반적인 등반은 영~ 시시하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여성 클라이머의 뒷모습이 아주 멋져 보였다.
이 암벽을 오른다는 말이렸다?
에구~
쪽두리봉 정상을 오른 이들의 모습이 선명히 보인다.
그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야호~~(요즘 산에서는 "야호~"는 금지 사항입니다)
향로봉 오르는 곳에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몸 컨디션이 별로여서...그냥 하산.
탕춘대쪽으로~
이 길을 걸으며 행복했다.
참~ 멋진 곳.
별로 길지 않은 길이었지만 온갖 운치를 다 느껴볼 수 있는 그런 곳.
윗 길을 통과하고 나면
건너편으로 쪽두리 봉이 얌전히 서있는 게 보인다.
길게 가로 지르는 전선줄은 자연과 인간을 잇는 끈으로 느껴졌다.
쇠말뚝을 연상케 하는 철탑들이 드문 드문 들어서 있는 북한산을 보며
눈에 거슬린 적이 많았었는데 어느 새...
이젠 그만큼 눈에 익숙하다는 거겠지.
구기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들어가 잠시 쉰 쉼터.
올드 팝이 잔잔히 흐르는 이 곳은 작지만 손때묻지 않은 자연을 닮은 정원으로 꾸민,
이곳 저곳에는 재활용의 재미로 가득하다.
냉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 날 산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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