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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하늘공원의 억새

by bigmama 2015. 10. 4.

하늘공원이 아주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일주일 뒤인 10일부터 억새축제가 시작된다고 하길래

억새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하늘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예전 서울의 쓰레기가 모여들던 난지도.

그 이름과 느낌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한데

쓰레기가 묻힌 이곳이 하늘공원으로 아름답게 재탄생했다지.

자연이 순환하는 모습이 경이로움을 넘어 감동스럽다.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월드컵 경기장역내려서

하늘공원을 찾아 갔다.

역에서 공원으로 올라가는 지점까지는 대충 1km 정도의 거리.

 

 

 

 

축제를 피해서 왔건만..

주말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하늘공원을 향한다..

전기차를 타고 올라가려는 사람들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우린 계단길로..

 

 

 

 

 

계단길이라고 별 수 있나요..

291개의 계단이 지그재그로 이어진 이 계단길에도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초만원입니다..

 

 

 

눈에 거칠 것 없는 이 개운함..

시야가 탁트인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걷는 느낌도 꽤 괜찮았다.

 

 

 

계단에서는 머뭇거릴 틈도 없다.

그나마 잠시 정체중일 때 한장씩 찍었는데

계단을 올려다 보면 사람이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듯한 기분.

 

 

 

 

 

 

 

이렇게 291계단을 오르고 나면

평지가 쫙~나타납니다.

 

 

 

 

 

특히나 이곳에는

인증샷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네요..

 

 

 

석양빛을 받은 코스모스의 화사한 몸짓과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의 물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가슴이 콩콩 뛰던 순간...

얼른 저 억새밭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서...

 

 

 

 

 

 

 

이제 억새 속으로 퐁당.

나보다 더 큰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걸을 땐

마치 바다가 갈라지며 나타난 사잇길을 걷는 것 같은 황홀한 느낌.. 

 

 

 

 

 

 

 

 

 

 

 

한강 너머로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일몰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쉼터도 만원..

 

 

 

 

 

 

 

 

 

 

 

 

 

 

 

여기는 하늘공원 전망대.

3층으로 되어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비로소 넓은 억새밭이 보입니다.

바람결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은빛 물결..

아직 억새가 피지 않은 곳이 많았지만

축제일쯤이면 한창 이쁠 듯..

 

 

 

 

 

 

 

 

 

 

 

 

 

 

 

 

 

 

 

 

 

이때가 7시쯤 됐을려나..

멋진 야경을 보며 다시 계단길로 하산..

 

먼 길 가지 않았어도

억새의 정취를 즐기며

가슴이 넉넉하게 채워지는 가을 나들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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