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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북경 스케치(3)-수수가 시장

by bigmama 2009. 7. 7.

특별히 글을 올릴 만한 것도 없고 하여...

북경 이야기 조금 더~

 

그 유명한 짝퉁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을 듯하여

여자들만 시장으로 구경을 나갔다.

 

 

 

 

 

관광객이 중국에 오면 제일 가보고 싶어서 꼭 들러본다는 시우쉐이지에 스창.(수수가 시장)

일명 짝퉁시장으로 더 알려져 있는 시장이었는데

내부는 우리나라의 동대문 쇼핑몰과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서양인들에게 많이 어필된 시장이었는지

서양인 관광객들을 그득 태운 버스가 연신 들이닥치고

실내에는 흥정하는 서양인들로 북적거렸는데...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의 북경 패케지여행에는 이 시장을 다녀가는 여행상품이 없다)

 

지하 1층에는 신발과 명품 가방의 짝퉁이 그득하고

1층에는 의류,2층에는 실크 종류가,또 3층에는 진주였던가? 아무튼.

각 층마다 품목별로 다양하게 상품들이 구비되있었다.

 

일단 겉으로 둘러보기에는 짝퉁티가 팍팍나면서 조악한 모습들의 상품들이었는데

심도(?)있는 흥정을 하게되면 깊은(?) 곳에서

품질 괜찮은 물건을 꺼내보여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보니

 

귀가 솔깃~해져서 어떤 물건인지 구경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고

조금 배운 중국어지만 대화해 보고 싶은 충동도 느꼈기에(물론 통역이 가능한 친지가 옆에 있지만)

모 브랜드의 지갑이 있으면 보자고 하였더니..

어머나~ 근데 요구하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더라.

 

왕창 깍아야 한다기에 깍긴 깍아야 겠는데

워낙에 처음 불러대는 가격이 나름대로는 너무 가당치않게 비싸긴한데 

생각하고 있던 가격까지 깍아내려면(중국에서의 적정가격을 대충 알았기에) 

그 여정이 얼마나 피곤해야할지 대략 난감하더라만

 

장장 삼십분을 넘게 흥정을 하여

결국엔 만족한 가격으로 구입하였다.(친지의 능력으로)

이렇게 싸게 살 수 있는걸 세상에나...

 

짝퉁이긴 하지만 디자인이 아주 예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와

한국에서는 이런 품질의 비메이커 지갑을 구입한다 해도

이 액수로는 터무니 없다는 것을 알기에 구입 결정!! ㅎㅎ~

 

 비록 짝퉁을 샀다지만

왕창 깍아서 샀다는 그 사실이 매우 유쾌하고 즐거웠고 흥정하는 과정도 아주 재미있었는데

또 다시 흥정하라면 못할 것 같다.

워낙에 신경전이어야 말이지...참 힘든 과정이었다.

 

이어서 다른 층으로 올라가니

케시미어 쉐타가 있었는데 질도 괜찮고 색감도 괜찮고 하여

가디건 세트를 두 벌 구입하였다.

명품짝퉁 외의 상품에는 그리 터무니없게 가격을 올려 부르진 않는것 같지만

그래도 꽤 깍아야 했다.에휴~

 

이 케시미어 쉐타는 몽고산 케시미어로 만들었는데

품질대비 가격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물건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상품...ㅎ

 

중국 위안화가 오르기 전에는 정말 싸게 살 수있었던 물건인데

위안화가 많이 올라 아쉽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쇼핑 후에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아이쇼핑을 하며 돌아본 시우쉐이지에 스창.

 

스물을 조금 넘긴 듯 한 젊은 처자나 청년들이 점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아주 능숙하게 장사를 잘하고 있었다.

 

그들과 가격 흥정을 하는게 재미도 있는 반면에

한푼씩 깍아내느라 시이소오 게임하듯 해야하는 흥정의 시간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시간들이었다.

 

적정한 가격을 부르고 재미나 애교로 조금 깎아주는 방법은 안되는걸까?

"봉"이 되기 싫어서,혹은 "바가지"쓰기 싫어서

이렇게 정신적인 소모전을 치루어야 한다는게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보니

더 이상 쇼핑할 엄두가 나질 않더라.

  

근데...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도 되나 몰라??

 

 

 

 

(수수가 시장 건물의 옆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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