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어구어(중국식 샤브샤브) 차림 상. 서빙해 오는 중에 찍은 사진.
어제가 초복.
그저께 마트에 들렀는데 왠 사람들이 육류 코너에 유독 몰려 있기에
아줌마의 호기심이 이내 발동하여 무슨 일인가 드려다 보다가
"내일이 초복이예요~"하는 소리에
무심결에 영계 4마리를 집어들고 왔었다.
주룩 주룩 비가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아들넘 둘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덕분에 모두 모여서 복풀이를 하였다.
나는 보통 삼계탕과는 다르게 견과류를 갈아 넣기에
국물이 뽀얗고 담백하고 꼬소~한 맛이 다른 집과 다르다면 다른 맛.
이번 중국 여행 때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어구어(중국식 샤브샤브)집엘 갔었는데
매콤한 육수와 진한 육수 두가지가 함께 곁들여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육수에 양고기나 쇠고기,야채를 살짝 데쳐서
마쟝(참깨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야채와 더불어 두부나 당면 등등
각자 식성대로 다양한 재료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조금 더 중국스런 맛을 원한다면
마쟝에 샹차이 다진 것을 넣고 먹으면 아주 맛있다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그 샹차이가 꽤 고역일터다.
나도 잠깐 시식만 해봤음.
양고기는 특유의 누린내도 안나고 연하여서
미식가가 아닌 나로서는 쇠고긴지 양고긴지 잘 구분하지 못하겠더라.
온갖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 후어구어는
중국에서 한여름에도 즐겨 먹는 보양식의 하나라고 하였다.
흠...이열치열인가.
그 무더운 여름을 날려면 아무래도 잘 먹어야겠지.
초복을 보내며...
근래에 먹었던 후어구어가 생각나서 잠시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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