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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

텃밭준비

by bigmama 2016. 4. 5.

겨울을 지낸 텃밭엔 초록빛의 민들레며 풀이 한창 돋고 있는데도

왜 영양실조걸린 마냥 칠하게 보이는건지...

집을 들고 나며 보게되는 이 모습이 항상 눈에 밟히고 마음에 걸렸지만

손질하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아예 올해는 그냥 쉬려니 했는데...

 

마음이 전해졌는지 땅도 맥이 풀린 듯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니

차마 그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서

휴일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그리하여 영양분을 듬뿍 넣어 흙을 고르고 모종이식을 할 준비를 끝냈다.

 

흙을 고르느라 땅을 호미질하는데

아..훍냄새가 얼마나 좋던지..

땅도 사람의 온기에 힘을 얻는지

곱게 단장한 화단은 이제 생기가 도는 것 같다.

 

 

 

 

작년에 텃밭 한 귀퉁이를 내어 준 민들레가 올해도 씩씩하게 자라났는데

그 옆에 튼실한 두 뿌리가 더 늘어났다. 

코딱지만한 땅인데 얘네에게 또 떼였다..

 

 

 

거리마다 꽃이 흐드러지는 요즘이라서

드라이브겸, 꽃구경겸, 장흥화원단지에 나갔다.

화원단지로 가는 중의 도로가엔

군데군데 노란 물감을 쏟아놓은 듯 개나리가 한창이고

벚나무 가로수도 터지기 직전의 팝콘같다.

 

화원 앞 노지에도 많은 화초가 나와 앉아 있다.

갓 출하된 상추모종이 있었지만 씨앗을 틔우는 게 더 재미있어서

상추씨앗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화원사장님이 혼합상추씨를 권하신다.

1봉에 2천원..올해는 여러가지 상추맛을 볼 수 있을 듯...ㅎ

 

 

 

 

 

온갖 화초가 있는 화원 안을 둘러보다가

목련을 닮은 꽃에서 달콤한 사과향이 나는 함수화 화분 하나를 또 챙겼네.

향이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예전에는 사철 푸르른 관엽을 선호했는데

이제는 꽃이 피는 나무가 더 좋다.

 

 

 

목련을 닮은 함수화 꽃.

 

 

 

차를 타려다가 화원 뒤에 있는 농가의 텃밭주변에 심겨진 매화나무 발견!

코끝에 노란꽃가루까지 묻혀가며 

달콤상콤한 매향을 흠뻑 맡았다.

이렇게 가까이해야 향을 느끼겠더라구요..

 

 

 

 

 

 

 

 

 

또 다른 농가의 벚나무 아래는

토종닭들이 유유자적이다.

 

 

 

닭이 노니는 이런 농가의 모습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가까이 가도 전혀 관심이 없는 듯,미동도 하지않던 늠름한 닭 군..

 

 

 

벚꽃도 활~짝 피고..

 

 

 

목련도 활~짝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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