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끝내고
넘실거리는 푸른 연잎을 감상하면서 연못 주위를 한바퀴 둘러본 후
주변의 시원한 카페를 찾아가려다가
가까이 있는 종마장에 가보기로 했다.
찜통과도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마음을 내려놓아 버리니
신기하게도 덥다는 생각이 없어졌다.
<너른마당>에서 차로 5분여 이동하면 종마장과 서삼릉에 도착한다.
종마장 입구.
화단에는 가을이 물든 꽈리가 송알송알..
무더워서 호젓할 수 있었다는 거.
간혹 우리처럼 산책나온 사람들이 몇몇 보이긴 했지만..
언덕마루에 오르면 종마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눈이 시원해지던 풍경..
푸르른 초원이 바라보이는
시원한 그늘에 마련된 벤취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머물렀다.
눈앞에 펼쳐진 평화로움이 가슴 속으로 전이되던 느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했다.
얼핏 가을내음이 묻어나던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