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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대고각 북치기

by bigmama 2017. 1. 3.

청운공원의 해맞이 축제를 구경한

한 15분여 걸어서 다음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분수공원으로 왔다.

 

 

 

 

여기는 청와대 봉황분수공원.

 

 

 

청운공원의 해맞이 행사를 끝낸 많은 구민들은

청와대 봉황분수공원에 있는 대고각 북치기 행사에도 참여하는데

대고각 북치기는 일년에 딱 한번 뿐이기에

새해 첫날은 우리들이 대고각을 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몇해 전에도 청운공원 해맞이 축제에 참석했지만

그때는 대고각의 북치기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이런 큰 북을 언제 쳐보겠나요..

더군다나 경비가 삼엄한 청와대 앞에 있는건데..

 

 

 

북을 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줄을 서고 있다.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분수공원인데

안개가 설핏 드리워진 이른 아침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올해의 마스코트인 정유님도 나와있고..

근데 어째 웃는 표정이 아닌거 같다.

 

 

 

북치기 행사에 앞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북치기 공연으로 오프닝..

 

 

 

북을 치기위해 대고각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줄을 따라 앞으로 나가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큰 북소리를 들어보기는 난생 처음인 것 같다.

와우..북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북을 칠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 앉는다.

 

 

 

이분은 포즈가 완전 짱..!

엄청 세게 북을 치시는 남자분들도 가끔 계셨는데

그런만큼 북소리도 어마어마해서 살살치라는 요청까지 들어올 정도였다.

정말 북이 찢어질까봐 걱정스럽더라구요.

 

 

 

 

북은 세번 칠 수 있다.

북치기 전에 소원을 말하고 치라길래 얼핏 생각나는데로 외칠 수 밖에..

소원성취, 만사형통~!!

 

아마도 첫 북치기 후의 모습같은데 이 뭐꼬..

표정이 너무 웃기지만 귀한 인증샷이니 이곳에 보관하기로 한다.

있는 힘껏 친다고 쳤는데 요꼴..

생각보다 북채가 무겁더라.

 

 

 

우리가 북치기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

그새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공원 안이 부산하다.

관광객들도 우리의 북치는 모습을 감상하며 즐거워 한다.

 

 

 

북치기를 끝내고 잠시 공원을 배회하던 중..

그 때 해가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와우~심봤다~~

 

 

 

겨우 1분여나 됐을까..

아주 잠깐 고개를 내밀던 해는 다시 구름속으로 이내 사라져 버렸지만

해를 맞이한 기쁨은 오랜동안 여운으로 남았다.

 

 

 

 

새해 첫날 아침은 근처 음식점에서 설렁탕으로..

 

 

 

한해가 오고 갔지만

머리와는 다르게 변함없는 일상이라 별로 실감나지 않았는

해맞이 축제에 참여하며 새해 새아침을 확실하게 맞이한 것 같다.

대고각 북치기의 효험으로

올해는 소원성취, 만사형통~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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