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봄은 천리향이 데리고 왔다.
달콤상콤한 향기가 솔솔 피어오르며 거실로 스며드니
어찌나 좋은지..
예년엔 1월 말쯤이면 어김없이 천리향꽃이 피었는데
올 천리향꽃은 예년보다 많이 늦어진 것 같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걸까..
예전에는 연분홍빛 꽃이었는데
올해는 거의 순백의 하얀꽃이다.
이건 또 무슨 연유인고..
그럼에도 건강한 것 같아서 고맙고 대견하다.
예전에는 너무 일찍 피어서 도리어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렇듯 때에 맞춰 피어주니 안타까움은 덜었다.
꽃봉오리 상할새라 정성스레 샤워도 해주고
그윽한 향기를 가슴 가득 흡입했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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