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하고 무심하게 지내다가
축 쳐진 모습이 보일 때면 간신히 물만 주고 말았는데
어느틈에 이리도 곱게 꽃을 맺어서 곧 화사하게 피어날 것 같다.
작년 겨울에 거실에 들여 놓아야 할 걸 그냥 베란다에 두었다가
한파에 여러 줄기가 동사를 해서 가지를 쳐내느라
탐스럽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는데도
아픈 상처를 이겨내고 나보란 듯 어여쁜 꽃을 피어냈으니
어찌나 대견하던지..
아무리 말못하는 식물이라해도
무심한 주인 만나 고생이 많았으니 참..볼 낯이 없다.
미안했어요..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