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초,텃밭 이야기

변신

by bigmama 2017. 7. 6.

 

                             

                                     3대째여서 그런가..영양이 부족한건가..

                                     어째 할머니보다 손녀의 체구가 더 작아진 것 같다.

 

 

 

 

 

 

 

 

 

 

                                       역시나 길가에서 무단체취한 분꽃씨 후손..

 

 

 

 

 

 

 

 

 

 

몇 해 전에 화단 한켠을 텃밭으로 만들고

금이야 옥이야 상추와 고추를 심고 기르며

땅의 후덕함과 정직함을 알게 되었고,

밭일이 너무 힘겨운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직접 기른 야채를 맛보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되었고,

자라는 식물을 살펴보며 자연의 섭리에 감탄도 하고..

그렇게 몇 해 동안 텃밭은 나의 보석상자였다. 

 

그랬던 텃밭에다

볕좋은 가을날 산책하다가 길거리에서 무단체취한 꽃씨를

작년 봄에 텃밭 가장자리뿌렸었는데..(딴엔 텃밭이 이쁘라고..)

 

몇포기 안되던 꽃대가 몸집을 어찌나 불리던지

뒤편에 심은 상추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걸 보면서도 꽃을 볼 욕심에 그냥 냅두었는데

지난 가을 엄청난 양의 꽃씨들이 땅 속에서 동면했는지

올봄에는 일찌감치 싹을 티우더니 코딱지만한 땅을 아예 몽땅 접수해 버렸다.

 

에혀..상추를 심자고 이걸 다 뽑아낼 수도 없고 ..

하여 그대로 키우기로 했다.

아예 분꽃씨까지 더 뿌려서..

그리하여 나의 보석상자는 꽃밭으로 화려하게 변신하였다.

 

 

 

 

 

 

 

'화초,텃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있는 집  (0) 2017.09.26
고구마가 싹이 났어요..  (0) 2017.07.15
천리향 꽃피다..  (0) 2017.03.01
게발 선인장 꽃피다..  (0) 2016.12.17
병솔꽃  (0) 201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