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솔꽃이 피었습니다.
꽃모양이 마치 병닦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얻은 이름...병솔이다.
이탈리아 여행때 쏘렌토에서 본 아름드리 나무에
빨간 솔모양의 꽃이 주얼주렁 달린 모습이
어찌나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답던지 잠깐 스치는 중에도 그만 뇌리에 콕 박혔다.
제주도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
쏘렌토의 병솔나무가 더 강렬하게 느껴진 건
무슨 까닭일런지..
후에 장흥의 화원에 갔다가
문득 만나게 된 병솔나무가 너무도 반가워서 한 분을 데리고 왔는데
몇해를 키웠지만 아직은 연약한 몸집임에도
이색적인 붉은 꽃이 가지 끝에 주렁주렁 달린다.
볼 때마다 쏘렌토의 향기가 느껴지는 병솔나무꽃.
올봄에 화원에 갔다가 분 하나를 더 데려오려고 찾아봤는데
어쩜 한 나무도 없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달라지는 화원의 화초들도
결국 사람의 변덕스런 마음탓 임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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