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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LA ALHAMBRA (2)-헤네랄리페 정원과 궁전

by bigmama 2017. 4. 13.

여름 별궁인 헤네랄리페 가는 길.

무어인들은 휴양궁전으로 물과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헤네랄리페를 만들었다.

 

 

 

 

싸이프러스 나무를 각지게 조경해 놓은 모습은

궁전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한곳 흐트러짐도 없이 어쩜 이렇게 빽빽하게 잘 자랐는지..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든 아치 앞에서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한낮의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썬그라스를 꼈어도 눈이 부시던..

하늘 높이 치솟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너무도 멋졌다.

여름철에는 뒤쪽의 야외 무대에서 많은 공연이 열린다고.

 

 

 

이제 정원 산책이다.

 

 

 

조약돌로 세밀하게 포장한 길의 무늬도 범상치가 않다..

 

 

 

졸졸졸..조용하게 샘솟는 듯한 이슬람 양식의 분수.

이슬람 왕들에게는 세가지 듣는 즐거움이 있었다는데

이렇게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여인네가 걸친 장신구에서 나는 찰랑거리는 소리와

2층에서 들리는 시녀들의 도란거리는 수다소리 였다고.

 

 

 

 

정원은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로 미로처럼 연이어져 있다.

 

 

 

                                                                 사람은 그냥 소품입니다..

 

 

 

알람브라 궁전 중앙에 산타 마리아 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있다.

 

 

 

                                   고흐도 반했다던 싸이프러스 나무의 잎.

                                   한창 새순을 피우고 있었다. 

 

 

 

헤네랄리페 별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곳은 천국의 정원이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물의 정원이다.

 

 

 

타레가는 이 분수의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실연의 아픔을 담아낸 그의 기타 선율과 알람브라(스페인 발음) 궁전은

이제 서로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리라.

나 역시 타레가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며 알람브라 궁전을 동경했으니..

 

 

 

오던 걸음 되돌아 보니 모두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너무 아쉬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던..

 

 

 

아름다운 문양에다..

 

 

 

 

 

이 섬세함..

마치 레이스같은 느낌..

 

 

 

아라베스크 무늬의 아름다움이 황홀하다.

 

 

 

 

 

 

 

 

 

사진 오른쪽의 고사목은 슬프고도 참혹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근위대의 한 귀족과 왕의 후궁이 이 나무 아래서 몰래 사랑을 속삭였는데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왕이 그 남자를 죽이고

나무도 껍질을 벗기어 고사시켰다고 한다.

지엄하신 왕도 질투 앞에선 잔인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한 모습이었으니..

 

 

 

 

 

 

 

 

안타깝게도 왕의 집무실과 생활공간이 있는 나스르궁은 구경하지 못했다.

물론 첫 스페인 방문때 관람하긴 했지만,

알람브라 궁전에 가니까 당연히 둘러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단순함이 큰 오산이었다.

궁전의 일부만 관람할 수 있다는 일정표의 한줄 문구가

무슨 뜻인지를 나중에야 절감했으니.

 

급히 서둘다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내 탓임에랴..

그리하여 내게 알람브라는 내내 그리움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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