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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론다의 투우장과 누에보 다리

by bigmama 2017. 4. 25.

말라가주 북서부에 위치한 론다는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이며

투우의 발상지이기도 한데

그 옛날 상으로 내린 소 두마리를 가지고 놀다가

투우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니 투우의 유래가 생각외로 싱겁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평원의 풍경..

 

 

 

전망대도 보이고..

 

 

 

하얀 마을도 보이고..

 

 

 

5년전에 봤을 때는 싱싱하게 자라던 선인장이었는데

어째 이런 모습이 되었을꼬..

절벽의 비탈진 곳에서도 고목처럼 자라서 연륜있어 보이던 선인장이었기에

피폐해진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며 시야를 한없이 뻗어 본다..

 

 

 

 

 

이국땅에서..꽃과의 눈맞춤도 큰 즐거움..

 

 

 

먼저 투우장부터 둘러 봅니다.

이번 여행때는 외관만..

 

 

 

소의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정면사진은 찍기를 포기하고

뒷편으로 돌아가 소의 늠름한 뒤태만 찍었다.

 

 

 

 

 

론다 투우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다.

 

 

 

예전 여행때 들어가 봤던 투우장 안에는 투우 전시관이 있었고..

 

 

 

역대 투우사들의 의상과,

특출나게 싸움을 잘했던 투우의 머리도 전시되어 있었더랬다.

머리가 전시된 투우에겐 이런 사실이 영광일까 비극일까..!

 

 

 

투우장 내부 모습은 이랬습니다..

 

 

 

눈에 핏발선 군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았던..

영화 <기적>에 나왔던 투우사도 생각나던 모습이었더랬다.

 

 

 

 

전망대에는 악사가 기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연주가의 손끝에서 떨리는 애절한 가락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피어 오르며

여행자들의 가슴속으로 잦아 들고..

 

 

 

 

 

이 건물이 국영호텔인 파라도르이다.

대문호 헤밍웨이가 이곳에 머물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종군기자였던 헤밍웨이는 스페인 내전때 이곳에 왔다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오래 머물렀으며

피카소와 함께 투우경기를 즐기기도 했다고.

 

 

 

절벽 위에 세워진 론다의 구시가지 풍경.

 

 

 

파라도르를 더욱 근사하게 빛내주던 선인장이었는데

온통 못쓰게 상해버린 몰골..

 

 

 

 

 

협곡을 내려다 보니 아래로 내려간 사람들도 꽤 많았다.

가이드는 가까운 듯 보여도 내려가면 시간에 맞춰 올라오지 못한다고

절대 내려가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래서 구경만..

 

 

 

18c에 만들어진 누에보 다리는 120m 높이의 협곡 위에 놓여져

론다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고 있다.

 

처음엔 35m 높이의 아치형으로 만들었으나 무너져 버려서

협곡 맨 밑바닥부터 벽돌을 한장 한장씩 쌓아 올리며

42년의 기간에 걸쳐 지금의 모습(98m)으로 완공되었다고 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구시가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