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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라바트 왕릉과 하산탑

by bigmama 2017. 5. 24.

카사블랑카를 떠난 우리는 한시간을 달려서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에 도착했다.

그 사이 아침은 환하게 열려서

라바트 시내는 출근하는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한창이었다.

 

 

 

 

이른 아침의 라바트 시내 풍경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엄마와 눈이 마주쳐 손을 흔들었더니

른 아기를 차창쪽에 세우고 눈인사를 시켜준다.

아기는 손을 흔드는 나를 쳐다보고 있는 중..

 

사진찍으면 안된다는 건 어디 이야기였는지..

이곳 모로코는 수니파라서 생각도 행동도 많이 개방적이고

외국인에게도 호의적이었다.

 

참고로 수니파 여인들은 우리네 스카프같은 히잡을 쓰고

사막쪽에 사는 시아파 여인들은 검은색의 차도르를 입는다고 한다.

 

 

 

 

 

 

 

 

라바트에서의 행선지는

붉은색 흙벽으로 이루어진 무어 양식의 이슬람교 사원이었다.

 

 

 

사원안에는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첨탑이 있는데

높이 44m까지 세우다가 공사가 중단된 채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탑 주변에 있는 돌기둥들은 탑을 짓기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라는데

지금까지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 저렇게 서있다.

난 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 돌기둥인 줄 알았다는..

 

 

 

 

모하메드 5세묘가 있는 왕릉.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왕릉은 초록색 지붕과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하여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병사가 지키고 있는 왕릉 입구.

 

 

 

1층에서 지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내부는

화려한 모자이크와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이루어져

그야말로 아랍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지하에는 세 분의 대리석관이 놓여 있는데

정중앙의 대리석관은 현 국왕의 조부이신 모하메드 5세의 관이다. 

한쪽에는 성직자가 코란을 읽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바람에 나부끼던 흰색 망토에서 위엄이 느껴지던 ..

 

 

 

 

 

한 지도자가 첨탑을 세우다가 사망하자

공사는 중단되고

끝내는 미완으로 남은 첨탑..

 

 

 

 

 

 

 

 

성벽에는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구멍이 많았는데

지금은 비둘기들의 훌륭한 안식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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