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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강화도 전등사

by bigmama 2017. 8. 15.

민머루 해수욕장에서는 30여분 정도 머물렀는데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보니

해변을 한바퀴 걷고 바다를 구경할 수 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강화도로 나오니 도로변에 세워진 전등사 표지판이

왜 또 그리 자꾸 눈에 뜨이던지..

에이~ 아예 전등사도 들렀다 가지 뭐..!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전등사를 오른다.

얼마나 산을 올라가야 하는지 알지도 못했기에

오르다가 어두워지면 어떻하나 걱정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지만

주변 음식점들도 이미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어디 물어볼만한 곳도 없었다.

어짜피 가기로 맘먹었으니 무조건 go~~

 

 

 

 

                            급한 마음에 앞만 보고 걸었다.

                            10여분쯤 올라가니 매표소가 보였지만

                            이미 오후 7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매표소엔 아무런 기척이 없다.

                            입장료 안내고 그냥 통과..

 

 

 

 

매표소 옆의 삼란성.

삼란성은 정족산성이라고도 하는데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 하고

이름을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있다고 한다.

 

 

 

 

양헌수 승전비.

양헌수 장군이 병인양요때 프랑스군대를 물리쳐

이곳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를 지켰다고 하네.

 

 

 

 

이 길을 걷다보면 상처입은 아름드리 소나무도 많이 보였다.

일본이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송진까지 수탈한 흔적이라고..

참..되돌아 볼 수록 눈물나는 우리네 역사..

 

 

 

 

삼랑성을 지나 한 10여분쯤 더 오르운장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 왔구나 싶은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으휴~~

 

 

 

 

 

찻집도 이미 영업을 끝내어 침묵속에 잠겨 있고 

 

 

 

 

 

전등사 종무소도 문이 닫혀 고요하기만 한데

 

 

 

템플스테이 앞 배롱나무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했으며

진종사라 하였다고 하는데

고려 충렬왕때 대장경을 들여 오면서 부처님의 법의 등이 전해진 곳이라 하여

전등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형형색색 소원지에 새겨진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빌며

나도 마음속으로 소원지 하나 걸었다.

 

 

 

 

대웅보전에 다다르니

목탁소리와 어우러진 스님의 독경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기도에 열중이신 스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사진만 한장 찍고..

 

 

 

 

 

 

 

 

 

                             인천의 유형 문화재로 등록된 청동수조.

                             고려말이나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스님의 독경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는 산사의 고즈넉함이 그렇게나 좋았다.

참 오랜만에 접해보는 분위기..

 

 

 

 

 

굴곡진 삶의 여정이 느껴지는 소나무에도 연꽃이 활짝~

 

 

 

 

 

어둠이 내리기 전에 산아래로 내려가야만 했기에

발도장만 찍고 서둘러 내려온 전등사였지만

고즈넉했던 산사의 운치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시간에 쫒기긴 했지만 들르기를 정말 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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