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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을왕리 여행

by bigmama 2017. 10. 28.

 

 

둘째아들 고교 자모회에서 만나 이젠 친구처럼 지내는 지인모임에서

매년 봄,가을에 1박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올 가을여행은 일때문에 따로 와야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울에서 가까운 영종도로 정했다.

 

당일 나들이로도 충분한 곳이었지만

일상탈출에 의미가 있는 우리들에겐 포기할 수 없는 1박이었다.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예약해놓고 차 두대에 8명이 나누어 타고 출발~

점심 식사는 해물을 듬뿍 넣은 칼국수로.

 

 

 

 

바닷가 해변에 자리한 멋진 카페에서 잠시 쉬기도 했다.

 

 

 

 

 

 

커피와 함께 한 우리의 디저트..

방금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도 디저트로 가져온 빵이 마치 한끼의 식사만큼의 양이었다.

여자들은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 라잖아요..

먹는 게 있으면 또 더 즐거우니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 카페는 규모도 제법 컸고

잘 가꾸어져 있는 드넓은 정원에다 사이사이 쉼의 자리를 마련해 놓아서

휴식과 산책을 두루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커피를 마신후 잠시 해변 산책.

작은 돌멩이가 많은 해변이 다소 거칠긴 했지만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3시쯤 을왕리 해수욕장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숙소에서 내다 본 해수욕장은

간조인 탓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 삭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오후 5시 30분쯤이라는 일몰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사이사이 바다를 내다 보면서 숙소에서 잡담 삼매경..

 

 

 

 

어느새 슬금슬금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일몰 시간에 맞춰 해변으로 가요~

 

 

 

 

 

 

일몰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하는 것 같다.

쉴 새없이 조잘거리던 우리들도 자연의 장엄한 순간을 마주하며 침묵 속으로 잦아들었다.

 

 

 

 

내 안을 비추는 이여..

노을이 질 때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운다고 했던가..

 

 

 

 

 

 

마치 한편의 감동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던 순간..

 

 

 

 

해를 보내고도 무언가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태양을 배웅하고 해수욕장으로 나선 걸음..

해수욕장 주변의 상점들도 한집 두집 불이 켜지며 어둠을 맞을 채비를 한다.

 

 

 

 

 

 

싸한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었다.

인적이 뜸한 고즈넉한 해변에는 파도소리와 우리들 발자욱 소리뿐..

 

 

 

 

 

 

근방에 있는 유명한 맛집이라는 해송쌈밥집으로 이동하여 

우렁쌈밥으로 저녁을 먹고.

 

 

 

 

깊어가는 가을 밤..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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