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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이런 육포 드셔보셨나요..

by bigmama 2018. 3. 18.

 

 

 

 

며늘아이가 한국에 나오기 전에

아들과 통화하다가

캥거루 육포나 악어육포 드셔보겠냐고 뜬금없이 묻는다.

엥..?

 

무슨 몬도가네도 아니고..

아니라고 두팔을 내저으며 극구 만류했더니

그럼 악어는 관두고 캥거루 육포는 맛있다면서

가는 김에 조금 보낼테니 맛만 보시라고 그런다.

 

자연보호에 열심인 호주에서

악어와 캥거루로 육포까지 만드는 이중성이 의아하기도 했지만

악어 농장도 있고 캥거루 농장도 있다고 하니

뭐..그럴 수도 있겠다 하긴 했는데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한편으론 캥거루 육포맛이 어떨런지 궁금하긴 하더라만

캥거루는 쇠고기 육포와 비슷하고

악어육포는 닭고기 맛이라나..

 

어느날 저녁에,

남편과 맥주 한잔 하다가

문득 캥거루 육포가 생각나서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만져보니 쇠고기 육포보다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생김새는 영락없는 쇠고기 육포같았다.

그런데 조심스레 맛을 보던 울 남편 왈..베트남 냄새가 난다고..

나두..

 

비위가 약한 우리들이라서 선입견이었는지 뭔진 모르겠지만

결론은,,

목구멍으로 잘 안넘어 가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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