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밤낮을 괴롭히던 미세먼지가 다소 잦아든 날.
봄꽃을 만날 생각에 설레이는 맘으로 북한산성쪽으로 나갔다.
어느 새 잎이 돋아서 파랗게 파랗게..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과 온유한 봄바람 속에서
수줍은 듯 바위 뒤편에 숨어 있던 산수유가
노란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겼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 발걸음도 리듬을 타고
이름모를 꽃봉오리와도 안녕~ 눈인사.
생강나무 꽃대문이 내걸린 길을 걸으며
찬란한 봄에 마구 취해갔다..!
산자락은 노란 물감을 점점이 뿌려 놓은 듯,
노란 생강나무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때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부지런히 봄물을 퍼올리며 오동통 살찌워간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이쁜 것만 보면 나이값도 못하고 푼수가 되는 나..ㅋ)
결고운 소나무잎새도 봄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기원의 마음도 무르익어가는 봄날..!!
개별꽃도 바위틈에서 생긋거리고~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엄마가 좋아하시던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꽃동산 언덕을 오르다가
버들강아지도 만나고
활짝 웃는 진달래와도 반가운 인사~
드뎌 북한산에도 아름다운 봄이 왔습니다.
아름다운 봄이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