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에서의 첫날 일정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퀸즈타운에 왔으니 이제 와카티푸 호수를 만나러 간다.
와카티푸 호수에서<반지의 제왕>,<호빗>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하네.
마오리족의 말로 <비취호수>라는 뜻인 와카티푸 호수는
수심이 깊으면서도 물빛은 맑고 푸르러
과연 신비로운 비취색을 연상케 했다.
좁고 긴 S자 형태의 와카티푸 호수의 가운데 부분은
일정시간 간격으로 수면이 오르내린다고 했는데
그곳 전설에 의하면,
거인이 한 처녀를 훔쳐 갔는데 그녀의 연인이 처녀를 구하기 위해
잠자는 거인의 몸에 불을 붙이고..어쩌고 저쩌고..(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그렇게 호수 속에 잠긴 거대한 거인은 아직도 다 타지 못하여
8분마다 한번씩 심장이 뛰고 있는 거라나 뭐라나..암튼,,
퀸즈타운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점점 더 흐려지는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을씨년스러웠고 시간보다 훨씬 더 어둡게 느껴졌다.
곧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와 눈을 마주치며 웃어주던 시민들..하이~
으슬으슬 추위가 느껴지던 날씨였다.
너무도 멋지고 근사한 나무 한그루.
내 안에도 이런 나무 한그루 키우고 싶다..
퀸즈타운은 지하경제의 90%를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빙하호수가 많은 이곳은 그래서 액티비티한 취미를 즐기는 도시.
복잡한 도시 한복판의 호수에서 만나는 갈매기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만나는 갈매기와는 그 느낌이 참 달랐다.
뭔가 더한 여유로움이 체감된다고나 할까..뭐 그런..
인간의 터전속에서 함께하는 자연과 인간의
순수한 공존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비취빛 호수를 늘 보고 사는 사람들은 마음도 비취빛일려나..
이곳은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퀸즈타운의 번화가이다.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기타소리가 들리던 거리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퀸즈타운.
퀸스타운의 메인 스트리트에서.
스타벅스가 왜 반가웠던건지~~
저녁은 한국음식점에서 양고기 바베큐로.
누린냄새도 거의 없고 맛도 담백했지만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다 보니
마음에서부터 먼저 거부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는..
오랜만에 마켓에 들러
요플레와,견과류, 과자와 과일 등을 샀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먹거리에 대한 세관검사가 영 까다롭다고 하여
일체의 밑반찬이나 간식거리를 아예 가져가지도 않았다.
그나마 조금 챙겨온 간식도 이동하는 버스에선 먹지 못하게 하니
숙소에 들어와서나 먹었다.
날이 갈 수록 간도 커져서 나중엔 버스에서도 야금야금 먹기는 했지만.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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