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타나꽃이 어찌나 예민한지
제 몸에 조금이라도 닿거나
화분을 조금만 움직여도 작은꽃을 우수수 떨어뜨린다.
아주 얄짤없이 툭툭툭..
성질머리하곤 참..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그렇게 떨어진 꽃잎이 아까워 주어 모았다.
꽃잎을 보다가 괜스리 커피도 한잔..!!
찻잔이 꽃밭속에서 호사를 누린 탓인가
왠지 커피도 더 맛있더라는..
거실에 들여놓은 란타나는
진했던 꽃색깔이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바뀌어 한층 너그러워진 모습이다.
붉게 변한 꽃잎은 우수수 떨어지고
노란색으로 피어나는 새 꽃..
봄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갯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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