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우중충하니 괜스리 몸도 추운 것 같고 마음도 추운 것 같고..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 지나보낸 따뜻한 시간을 찾아갑니다.
멜버른에서의 셋째날.
오늘은 멜버른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 날이다.
어제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다녀와 피곤했는지 잠자리에 들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어진다더니
우린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이들은 꿈나라인 듯..
간단하게 달걀 후라이와 토스트,과일, 요거트 등으로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는 이따가 연락하기로 하고
아예 시내로 나갈 차림을 한 후
오며가며 보았던 공원을 산책하기위해 숙소를 나왔다.
이때가 아마 오전 10시경일 듯..
숙소 앞 큰 도로를 건너면 바로 알버트 파크가 있다.
연두색 새순이 한창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
넓디 넓은 공원..푸르른 잔디..
어제 아침은 흐리고 바람도 꽤 불어서 쌀쌀하게 느껴지더니
오늘은 바람은 좀 불어도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쾌청한 날씨다.
알버트 파크에는 무척 큰 호수가 있었다.
우리는 호숫가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호수를 유영하는 흑조와 반가운 조우~~!
산책로에는 간간히 운동하는 사람도 보였다.
벤취에 앉아 휴식하는 사람도 몇몇.
수초가 있으니 온갖 새들이 모여 들은 것 같다.
새들도 당당히 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곳..
뉴질랜드 흑조는 사람만 보면 달려왔는데
멜버른 흑조는 아무리 앞에서 알짱거려도 본체 만체다.
맛있는 먹이를 앞에 두고 한눈 팔 일이 무에 있을라고..
하늘색을 똑 닮은 호수..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책로.
이 호수를 한바퀴 걸으려면 몇시간 걸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채비를 마치고 숙소를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이곳에서 턴~.
어느 새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약속장소까지 되돌아 가려면 바삐 걸어야 했다.
마음이 바쁜 와중에도
잊지않고 인증샷은 꼭,꼭 찍었다..ㅎ
되돌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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