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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룩스 3국&프랑스,독일

오베르 쉬르 우아즈

by bigmama 2019. 5. 1.

2019. 04,18 (목)

날씨 맑음.

 

 

 

 

이른 아침 숙소 창밖으로 보이던 풍경.

여행 첫날,마치 불이 난 것 같은 강렬한 아침을 맞았다.

 

 

 

 

 

                                 크로와상과 시리얼,계란 두 알,햄 한쪽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다.

 

 

 

 

 

파리에서 첫 일박을 한 숙소.

 

 

 

 

 

 

 

이번 여행의 첫 행선지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져 있는,

고흐가 생을 마감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시골마을에 고흐의 자취가 남겨져 있다니

괜시리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듯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저기 보이는 성당은 노틀담 성당이다.

 

 

 

 

 

노틀담 성당 아래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비니라는 화가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다가 만난,

평범하리만치 작은 성당 앞에서 잠시 멈춤..!

 

 

 

 

 

 

 

 

이 성당이 고흐가 그림으로 남긴 오베르 성당이다.

주변에 철재 가림판이 얼기설기 쳐져 있는 모습이 조금 맘에 안들었어도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그곳에 서서 그 실물을 보는 느낌이란

정말이지 감동이었다.

그림속의 성당은 고흐의 가슴에서 새롭게 재탄생되어 더욱 극적인 모습이다.

 

 

 

 

 

                                                                     모두들 인증샷을 찍느라 부산한 모습을 지켜보며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도 인증샷~!

 

 

 

 

 

이런 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뻥 뚫리면서 나타나는 넓은 들판.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 고흐의 붓질을 닮은 구름이 펼쳐져 있고~

 

 

 

 

 

여기는 밀밭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공동묘지.

 

 

 

 

 

많은 묘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치장한 채 낯선 이방인들을 맞았다.

 

 

 

 

 

 

 

 

많은 묘지를 스치듯 지나가고

 

 

 

 

 

우리는 담벼락 밑 한 무덤 앞에 옹기종기 모여 들었다.

 

 

 

 

 

이 묘지는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나란히 잠들어 있는 곳.

그들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듯

노란 민들레가 무덤 주위에 피어나 한들거렸다.

 

 

 

 

 

화초도 고흐의 붓질을 흉내내는 듯

그를 감싸고 있는 푸른 잎사귀는 그의 붓터치 만큼이나 거칠고 강렬해 보였다.

 

 

 

 

 

살아생전 고독하게 살다 간 고흐였지만

지금은 많은 이웃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이젠 그리 외롭지 않을거라고..

 

 

 

 

 

 

 

 

 

 

 

이제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밀밭으로 갑니다..

 

 

 

 

 

알곡이 알알이 맺은 싱그런 푸른 밀밭.

 

 

 

 

 

 

 

 

고흐 눈에 띄여 모델이 된 삼나무는

이곳 어디메에서 아직도 잘 살고 있는지..

 

 

 

 

 

드넓게 펼쳐진 파란 밀밭 앞에 들판의 모습을 닮은 그림 하나가 우뚝 서있다.

고흐의 작품인 <까마귀가 나는 밀밭>

 

 

 

 

 

 

 

 

 

 

 

 

 

렘브란트에 이어 네델란드의 최고 화가로 꼽히는 반 고흐는

참 평범치 않은 일생을 살다 간 천재 화가다.

이런 천재화가의 그림도 살아 생전에는 딱 한 점만 팔렸다니

그의 절망과 번민이 어떠했을지..

 

결국 그는 자신의 광기를 잠재우지 못하고

37세의 짧은 생을 이곳에서 마감했지만,

 

그의 그림은 불행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그의 삶을 승화시킨 듯

고흐의 대표적인 그림들은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는 생활을 하던 때에

대부분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네.

 

먼 이국땅의 한 나이 든 아지매가 찾아와

그의 무덤가를 서성이며 그를 추모하고 갔다는 것을 알면

고흐는 조금이나마 기뻐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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