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다가 오이지용 오이를 보았다.
아..벌써 오이지 담글 철이 되었구나..싶으니 시간의 빠름이 또 체감되더라니.
일년에 딱 두번,
오이지와 마늘 장아찌 담글 때만 쓰는 항아리를 꺼내어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오이를 차곡차곡 채워넣고
동글동글 이쁘게 생긴 돌을 올린 후
소금물을 팔팔 끓여 부었다.
뜨거운 소금물에서 온천욕을 한 오이.
하룻밤새 노랗게 변색된 오이가 입맛을 돋구게 한다.
이대로 삼일 정도 두었다가
소금물을 따라 내어 끓인 후 식혀서 다시 오이에게 부어주고
3일 정도 숙성시키면 오케이~!
(사진을 찍느라 돌을 치웠어요.)
다시 돌로 꾸욱~!
요즘엔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어서
더 맛있게,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을 가끔 따라해 보기도 했는데
입이 기억하는 맛에는 영 가닿지 않았다.
이래서 예전사람이 저절로 되가는건지..
그래도 나는 엄마가 가르쳐 주신 전통방식이 최고인 것 같다.
물에 동동 띄운 오이지 빨리 먹고 싶네..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리태 콩국수 (0) | 2020.07.30 |
---|---|
매실청 담구기 (0) | 2020.06.25 |
6천원으로 만든 아침 식사-전복죽 (0) | 2019.08.08 |
입맛 살린 콩나물밥 (0) | 2019.03.12 |
추억의 돈까스 (0) | 201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