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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서리태 콩국수

by bigmama 2020. 7. 30.

점점 수위를 높여가는 무더위에 입맛까지 잃어서

올여름 들어 두 번째 서리태 콩국을 만들었다.

 

요즘은 시중에서도 쉽게 콩국을 사 먹을 수 있지만

시음을 해보면 무언가 2%의 아쉬움이 느껴지기에

번거로워도 콩국은 꼭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그리 미식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입맛만큼은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기억된 입맛과 다르면 왠지 잘 안 먹힌다는.

 

 

 

서리태를 깨끗이 씻은 후

가볍게 삶아낸 다음,

 

 

콩 삶은 물을 따로 받아내고 껍질을 어느 정도 벗겨냈다.

콩껍질에 영양이 많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맛이 먼저니까..!

 

 

 

받아두었던 콩 삶은 물을 넣어 콩을 갈았다.

이번에는 베 보자기로 걸러내지 않을 거라서

최대한 곱게 갈았다.

 

 

 

 

이날 저녁 메뉴는

소면을 삶은 국수에 크림처럼 걸쭉하고 진한 콩물을 넣은 콩국수.

콩물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목으로 넘길 땐 행복하기조차 했다.

 

늘 먹는 한식 밥상이 때론 지루하게 느껴질 때,

콩국수는 아주 훌륭한 별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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