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kg의 매실청을 담아왔는데도
한해에 모두 소화하지 못해 계속 보관량이 늘어나
두해를 건너 뛰였더랬다.
그랬어도 올 한해 먹을거리는 거뜬히 남아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로 분실되어 버리니
어찌나 아쉽던지..
매실이 나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드디어 매실청을 담갔다네.
늘 청매로 담갔는데 이번에는 홍매.
음..향기 좋고~~
코끝에 맴도는 향기가 어찌나 달콤하던지
늘 도닦는 심정으로 떼내던 꼭지따기가
그리도 즐거울 수가 없었다.
꼭지를 제거한 매실은 설탕속에 푹 잠기게 하고
올리고당을 얹어 마무리를 해주었다.
100일 후 만나게 될 향기로운 매실청을 기다리며..
켜켜이 쌓인 설탕 속에서
세월과 함께 맛있게 숙성하려므나.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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