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들이 이야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by bigmama 2020. 10. 27.

어쩌다 강바람을 쐬고 싶을 때나,

큰 형님 내외를 만날 때면

자주 약속 장소로 삼았던 감나무집.

 

늘 차로 꽉 차 있던 주차장이 텅 비어 있어서

이곳도 코로나의 영향이 많은가 보다 했는데

기휴무일이라네.

에휴..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강변에는 먼저 가을을 맞이한 단풍나무만

홀로 불을 밝히고..

 

 

 

강물에 비친 은은한 반영..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 앉아서 바라보는 북한강은 정말 아름답고 편안하고 좋다.

굳이 이 집을 찾아오는 이유라고나 할까..

 

 

 

텅 빈 고요함에서 느껴지는 이 넉넉한 기운..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

 

 

 

10여 분간 빈집에서 서성이며 북한강을 조망하고

주변을 수소문하여 찾아간 집 황토마당.

다행히 이 집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장어와 메기 매운탕으로.

 

 

 

식사 후 마당에 나와

형님이 가져오신 더치커피로 커피 타임.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갔다.

 

 

 

 

 

 

형님 내외가 귀갓길에 오른 후

우리 내외는 수변공원을 잠시 둘러보았다.

 

 

 

수변공원에 드리운 은은한 가을빛이 참 고왔다.

 

 

 

 

 

 

이제 가을을 지나고 있는 나의 인생길.

잘 물든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는데

나는 어떻게 물들고 있는 걸까..

 

 

'나들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0) 2020.11.21
양수리 세미원  (0) 2020.11.19
북한강변의 가을소경  (0) 2020.10.25
몇해만에 들른 도선사  (0) 2020.08.29
옳은휴식에서 하루 캠핑  (0)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