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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양수리 세미원

by bigmama 2020. 11.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연기했던 모임들이 재개되었는데

모임마다 이왕이면 가을 나들이를 가자고 하니

널럴했던 일상에 갑자기 한꺼번에 나들이 복이 터졌다.

 

 

 

세미원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오늘은 친구들과 나들이 가기로 한 날.

원래는 미리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양평의 물소리길을 걷기로 했는데,

 

한 친구가 급작스레 발을 조금 다치는 바람에

장거리 걷기는 무리일 것 같아서

양수리 세미원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그 옛날 어머님들이 장독대에서

정화수 떠놓으시고 빌던 그 마음으로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장독대 분수.

 

 

 

세미원은 연꽃이 한창일 때 오는 것이 제격이겠으나

연꽃이 사그라진 그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도 좋겠다 싶었는데

스산한 풍경임에도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는

그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니.

 

 

 

한 여름 밤의 꿈이 사그라진 자리에는 추억이 영글고..

 

 

 

올여름 연꽃은 얼마나 이뻤을지..

시든 연잎 줄기가 빼곡한 모습을 보니

풍성했을 지난 여름이 충분히 상상이 되었다.

 

 

 

 

 

양수대교 아래.

 

 

 

육중한 양수대교가 지나가는 자리.

이곳에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은

코로나 여파로 의자를 모두 치워서 더 썰렁해 보였다.

 

 

 

 

 

 

 

빨래판 모양의 돌이 깔린 洗心로.

 

 

 

빨래판에서 빨래하듯 마음을 씻으며 걷는 길.

흐르는 한강물을 보며 마음을 깨끗하게 빨으라네요..

 

 

 

 

 

사랑의 연못이 있는 모네의 정원을 지나고

 

 

 

스산한 바람이 일 것 같은 쓸쓸한 풍경에 눈이 머물기도 하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에 얽힌 이야기와

제자 이상적과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리는 세한정도 둘러보았다.

 

 

 

 

 

 

 

저 멀리 배다리가 보인다.

 

 

 

배다리 위에서 바라본 북한강.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배다리는

정조시대 때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이제 두물머리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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