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들이 이야기

콧바람 쐬러 간 마장호수

by bigmama 2020. 12. 28.

 

산책도 자주 다니던 곳을 맨날 다니려니 심드렁해져서

오래간만에 마장 호수에 가보기로 했다.

혹시나 입구를 다 막았다고 해도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자며 나선 길.

 

그동안 거리두기에 충실한답시고 조용히 지냈는데

잠깐이나마 콧바람이라도 쐬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차장은 모두 막아놓았는데

다행히 산책로는 개방되어 있었고

우리가 늘 들리던 단골집도 영업을 하고 있었기에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들어갔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1만원 이상 소비를 하면

시간 제약 없이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휴일은 1시간만 무료이고

10분 초과마다 1천원 추가라네.

 

 

 

사람들이 많아서 산책부터 하기로 했다.

 

 

 

말라가 해변의 비 오던 밤이 생각나는,

보기만 따뜻한 난로.

 

 

 

호숫가는 살얼음이 살짝 덮여 있었다.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

하얀 마스크가 유난히 돋보였다.

 

 

 

 

 

                청둥오리 가족들도 산책 중..

 

 

 

출입 금지로 텅 비어있는 출렁다리.

 

 

 

호숫가 산책로도 통행금지.

산책로의 기초가 유실되어 잠정 폐쇄했단다.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왔다.

 

 

 

출렁다리가 뜬구름처럼 보였던 건 왜일까..

 

 

 

호수를 한 바퀴 돌까 말까 잠시 궁리하다가

그냥 되돌아 가기로 했다.

10분마다 천원씩 올라가는 주차비도 무섭고

커피도 마시고 싶으니까..!

 

 

 

 

인증샷 한 장 찍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보니

잉어가 이쁜 얼굴을 내밀었나 보다.

 

 

 

 

 

카페로 돌아와 테라스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장작이 불타는 난로 앞에 앉아 행복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

봄날 같은 푸근한 날씨였어도

따뜻한 난로 앞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더 좋았다.

 

 

 

점점 유원지스러워지는 분위기..

 

 

 

예전에는 매점이었다는데,

그동안 많이 증축되어

카페에다 군밤 코너, 어묵 코너까지 생겼다.

철갑상어를 주 메뉴로 한다는 식당은 아직 오픈하지 못한 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서 서둘러 일어섰다.

요즘은 그 어디라도 편한 곳이 없지만

이렇게라도 콧바람 쐰 것에 그나마 만족했다.

근데 주차비가 2천원 추가되었네.

'나들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연휴 산책-삼천사  (0) 2021.02.17
인왕산 초소책방  (0) 2021.01.29
두물머리  (0) 2020.11.21
양수리 세미원  (0) 2020.11.19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0)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