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너머로 말간 겨울바람이 쉼 없이 일렁이는 날.
창가에 따스한 햇살이 슬며시 들어앉았다.
지난봄에 어린 화분 한 포트를 들여와 합식해 준 게발선인장은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하트 모양의 보랏빛 잎이 아름다운 사랑초도
꽃을 부지런히 피우기 시작했다.
새로 들인 어린 선인장은 꽃 속이 하얗다.
부겐베리아 꽃은 몇 번이나 피고 지는 중인지..
떨군 꽃잎은 아까워서 그대로 놔두었다.
구석에 있던 게발선인장 화분을 무심코 보다가 깜놀~!!
어머나 세상에~~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자라서 꽃을 피우고 있다니~!!
지난봄,
척박한 장소에서 힘겨운 곁방살이를 했던 사랑방 손님이
장하게 일생을 살고 간 그곳에서
그들의 후손이 올망졸망 터를 잡았을 줄이야..
코로나에 지쳐가는 나날에
삶의 기쁨과 환희를 선사해준 너, 풀꽃!
너 때문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