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알사탕같은 오동통한 모습이 귀여워서
작년 봄에 애기 방울복랑 두 녀석을 집에 데려 왔는데
그동안 새 잎장도 많이 나오고 무탈하게 잘 자라더니
요즘들어 한 녀석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 아이는 이렇게나 이쁘고 건강한 모습인데..
이 녀석은 물을 충분히 먹였는데도
쪼글쪼글해진 잎이 펴지질 않고 별 반응이 없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땐 뿌리를 살펴보아야 한다기에
분에서 꺼내어 뿌리를 살펴보고
뽀송한 흙으로 새로 분갈이까지 해주었는데도 영..이다.
그래서 큰맘먹고 적심을 했다.
하필 겨울이라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봄이 되기를 기다리다가
자칫 그 전에 보낼 수도 있다 생각하니 한시도 머뭇거릴 수가 없었다.
화초를 키울 때도 가지치기를 못해서
늘 키만 멀쑥하게 키웠는데
다육이를 키우면서 모진 심성이 더욱 모질어진다.
적심은 아픈 아이를 치료할 때나
다육이를 번식시킬 때,
혹은 새로운 자구를 내어 풍성하게 키우고 싶을 때 흔히 쓰는 방법이란다.
아직,
새로 나온 어린 입장은 통통하게 살아있고
생장점 부근의 잎장이 쌩쌩한 줄기도 있어서 희망을 걸었다.
적심한 줄기 중 하나는 영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혹여나 작은 기적을 고대하며 포트에 같이 심어 주었다.
이젠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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